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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가는 사람들

지금 까지 관징 스님에 대해 다음고 같은 3권의 책을 펴낼 수 있었다. ① 관징 스님 저작집 󰡔정토와 선󰡕 ② 관징 스님 일대기 󰡔극락과 정토선󰡕 ③ 관징 스님과 인연 있는 분들이 쓴 글 모음인 󰡔극락 가는 사람들󰡕 이 책은 바로 위의 3권의 책 가운데 마지막인 󰡔극락 가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모두 6개 마당으로 꾸며져 있는데, 앞의 4개 마당은 관징 스님과 인연 있는 분들이 쓴 글이고, 마지막 두 마당은 󰡔극락세계 여행기󰡕에 대한 논란을 다룬 글이다. 첫 마당에서 넷째 마당까지 4개 마당에는 모두 90명의 글이 실려 있는데, 3개 마당에 실린 68명의 글은 한국 사람들이 쓴 글이고, 마지막 4번째 마당에는 중국을 비롯하여 미국, 대만, 싱가포르 같은 외국 사람들이 ..
지금 까지 관징 스님에 대해 다음고 같은 3권의 책을 펴낼 수 있었다.

① 관징 스님 저작집 󰡔정토와 선󰡕
② 관징 스님 일대기 󰡔극락과 정토선󰡕
③ 관징 스님과 인연 있는 분들이 쓴 글 모음인 󰡔극락 가는 사람들󰡕

이 책은 바로 위의 3권의 책 가운데 마지막인 󰡔극락 가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모두 6개 마당으로 꾸며져 있는데, 앞의 4개 마당은 관징 스님과 인연 있는 분들이 쓴 글이고, 마지막 두 마당은 󰡔극락세계 여행기󰡕에 대한 논란을 다룬 글이다.

첫 마당에서 넷째 마당까지 4개 마당에는 모두 90명의 글이 실려 있는데, 3개 마당에 실린 68명의 글은 한국 사람들이 쓴 글이고, 마지막 4번째 마당에는 중국을 비롯하여 미국, 대만, 싱가포르 같은 외국 사람들이 쓴 21편의 글이 실려 있다. 글을 싣는 순서는 관징 스님과 처음 만난 연도를 기준으로 하여 배치했으나 글의 내용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 보기를 들면 등공 스님 같은 경우는 일찍이 2000년에 관징 스님을 처음 뵈었지만 글의 내용이 2007년 관징 스님이 입적하시기 전 한 달간 중국에 가서 모셨던 기록이 주가 되기 때문에 맨 뒤에 가 있다. 한국편을 3마당으로 나눈 것은 특별한 뜻이 없고 내용이 너무 많기 때문에 편의상 배치했다. 맨 마지막 90번째는 글쓴이가 지난 7년 반 동안 국내외를 다니며 면담했던 과정을 간추려 실었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관징 스님의 일대기인 󰡔극락과 정토선󰡕에 나온 내용과 중복된 것이 많다. 그것은 그 일대기의 상당 부분이 이 책에 나온 89명의 증언에 바탕을 두고 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이 󰡔극락과 정토선󰡕보다 3개월쯤 늦게 나왔지만 그 내용은 이미 그 전에 준비되어 있었다.
비록 󰡔극락과 정토선󰡕에 일부 내용이 중복되어 실렸지만 그 내용이 주는 분위기는 아주 다르다. 󰡔극락과 정토선󰡕에서는 관징 스님의 일생을 조명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증언한 기록들 가운데 관련 사실들을 일부 뽑아서 인용하였기 때문에 모두 관징 스님에 관한 이야기뿐이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온 내용은 바로 글을 쓴 자신들의 입장에서 관징 스님을 어떻게 만났고, 어떤 가르침을 받았으며, 어떤 증과를 얻었는지를 자세히 밝히기 때문에 89명의 삶 속에 박힌 관징 스님을 조명하게 된다.

이 책에 글을 쓴 89명은 모두 극락을 가기 위해 열심히 수행하는 분들이거나 그런 씨앗을 이미 심은 분들이기 때문에 󰡔아미따경󰡕의 말씀에 따라 이 책의 제목을 󰡔극락 가는 사람들󰡕이라고 붙였다.

“만일 이미 발원하였거나 지금 발원하거나 앞으로 발원하여 아미타불 나라에 태어나고자 하면, …… 그 나라에 이미 태어났거나, 지금 태어나거나, 앞으로 태어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책에서 89명의 짧은 글들을 통해서 관징 스님의 이야기뿐 아니라 여러 도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접하게 될 것이고, 그런 도반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고 본다.

마지막 두 마당에는 1987년 󰡔극락세계 여행기󰡕가 나온 뒤 거의 30년 동안 국내외에서 있었던 수많은 논란을 정리한 것이다. 5마당은 국내에서 논의된 것이고, 6마당은 중화권에서 논의된 것이다.

이 부분은 따로 책을 내거나 책 제목에 「극락세계 여행기에 대한 비판과 논란」이라는 부제를 붙여 부록으로 실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원고를 쓰면서 보니 비판을 하는 사람들도 모두 ‘극락을 가겠다’고 열심히 수행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도 미래 언젠가는 반드시 극락에 갈 사람들이고, 그런 측면에서 󰡔극락 가는 사람들󰡕 이란 제목 안에 들어가도 된다는 생각이 들어 마지막 두 마당에 나누어 넣었다.
모두 함께 ‘극락 가는 사람들’인데 왜 그렇게 극락을 직접 다녀왔다는 관징 스님을 그토록 심하게 비판했을까? 이 문제는 이미 관징 스님이 󰡔정토선 원리(淨土禪精義)󰡕에 분명하게 밝혀 놓았다.

󰡔서녘 극락세계 여행기󰡕란 책이 세상에 널리 퍼진 뒤, 불교계의 반응은 좋고 나쁜 평가가 각각 절반씩인데, 이것은 아주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의문이 있어야 해답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의문을 갖는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학문이나 진리도 모두 이런 식으로 만들어져 나오는 것이며, 진리란 옳고 그름을 가릴수록 의심할 것 없이 아주 뚜렷해지는 것입니다.

관징 스님의 논리에 따르면 ① 이것은 아주 정상적인 현상이고, ② 의문을 갖는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며, ③ 이런 논란을 통해서 진리가 뚜렷하게 밝혀진다는 것이다. 이런 해석을 가지고 본다면 비판을 했던 모든 사람들은 진리를 뚜렷하게 하기 위한 토론자 역할을 한 셈이 되는 것이다.

위와 같은 관징 스님의 논리를 바탕으로 내용을 정리하면서도 하나의 큰 의문이 떠오르는 것은 지울 수가 없었다. 비판자들이 그 내용에 대한 비판보다는 감정적으로 인신공격을 하고, 내용은 보지도 않고 무조건 반대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래서 5마당에서는 ‘이런 맹목적인 비판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 정토교리사 분석을 통해서 그 원인을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그런 모든 활동은 자신이 속한 종파의 논리를 바탕으로 자기 종파의 해석과 다른 것에 대해서는 강한 배타성을 가지고 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많은 차이가 나는 조사들의 해석을 떠나 근본적으로 경전이 개시(開示)한 참뜻이 무엇인가?’라는 측면에서 논의를 전개해 보았다. 물론 경전을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했다고 하더라도 글쓴이의 개인적 관점이 많이 개입되어 객관성을 잃은 경우도 있으리라고 본다. 이런 점은 많은 분들이 일깨워주시고 바로 잡아주시길 부탁드린다.

논란을 정리하면서 이제 󰡔극락세계 여행기󰡕에 대한 논란은 마치고 󰡔정토선 원리󰡕에 대한 논란이 크게 번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관징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읽는 이들의 갖가지 의문을 모아보면 크게 두 가지로 간추릴 수 있는데, 한 가지는 “이 일이 정말 진짜인가 아닌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법(정토선)을 과연 수행해도 되는 것인가 아닌가?”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극락세계 여행기󰡕에 관한 것인데, 그것은 믿음의 문제라며 “믿고 안 믿고는 여러분 마음을 따르십시오(信不信由你).”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믿지 않는 사람은 그들의 길을 가고, 믿는 사람은 그런 논쟁보다는 ‘극락 가는 방법’인 정토선 수행에 대해 집중해서 논의하자는 것이다. 실제 수행해보고, 수행 도중에 생기는 경계에 대해 논의하고, 그 논의를 바탕으로 좀 더 쉽게 일반화시킬 수 있는 수행법으로 다듬어가야 하는 것이 관징 스님을 가장 바르게 기리는 일이라고 본다.

자, 이제 7년 반의 마라톤을 마치고 관징 스님에 대한 짐을 내려놓는다. 그 동안 쓴 3권의 책이 관징 스님이 이 세상에 내보이려고 했던 뜻을 어느 정도 밝혀냈기를 바라고, 이 책을 바탕으로 온 누리의 중생들이 정토선 수행을 통해서 모두 극락을 가고, 일념(一念)을 이루고, 무념(無念)을 이루시길 빌어마지 않는다.

나모아미따불 나모아미따불!


2015년 11월 28일

신촌로 서재에서
보정 서길수
보정(普淨) 서길수(徐吉洙) 박사 약력
1944년 : 한국 전남 화순에서 태어남.

단국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한국경제사 전공)
서경대학교(전 국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2009년 정년퇴임)
사단법인 고구려연구회 회장ㆍ이사장 역임
세계 에스페란토 협회 임원(본부 : 네덜란드 로테르담) 역임
2009~2012년 : 영월 망경산사에서 정토선 수행ㆍ집필.

(현) 고구려연구소 이사장
(현) 맑은나라 불교연구회 이사장
(현) 한국에스페란토협회 지도위원
(현) 고구려ㆍ발해학회 학술자문위원

저서
① 『고구려 성』 ② 『고구려 축성법 연구』
③ 『한말 유럽 학자의 고구려 연구』 ④ 『백두산 국경 연구』
⑤ 『고구려 역사유적 답사』 ⑥ 『유적유물로 보는 고구려사』
⑦ 『한국 학자의 동북공정 대응논리』(공저)
⑧ 『중국이 쓴 고구려사』(번역) ⑨ 『동북공정 고구려사』(번역)
⑩ 『알타이의 자연과 문화』 ⑪ 『아시아의 진주 알타이』
⑫ 『시베리아 횡단열차』 ⑬ 『시베리아횡단열차로 가보는 유라시아 문화』
⑭ ⑮ 『동유럽 민박여행』(Ⅰ,Ⅱ) ; 『살루톤, 호주 뉴질랜드』
⑯ 『엄두를 낸 것은 할 수 있다』(수필집) ⑰ 『에스페란토 초급 강습서』
⑱ 『에스페란토 중급 강습서』

불교관계 저서
① 『아미따경』(전자책) ② 『만화로 읽는 아미따경』(번역)
③ 『淨土와 禪』(번역) ④ 『極樂과 淨土禪』 ⑤ 『極樂 가는 사람들』

논문
1. 경제사상사 및 경제사
「공자의 경제사상」 「율곡의 경제사상」 「이자사상 연구」
「한국 이자사 연구」 같은 논문 22편.

2. 고구려사 연구
「평양지역 고분벽화의 분포현황과 보존방향」 같은 논문 74편.

3. 불교관계
「寬淨의 淨土禪 수행에 관한 연구」
감사드립니다. 나모아미따불


감사히 읽겠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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