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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아미따경

1. 처음 나오는 만화 불교경전 “불교 경전이란 어려운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렇게 이해한다. 그래서 한문으로 된 경전에 우리말 토를 달아 마치 주문처럼 열심히 읽고 외우는 데 힘을 쏟고 붇다가 말씀하신 참뜻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모자랐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쉽게 경전을 대하고 쉽게 경전의 뜻을 알게 하는 데는 만화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그런데 ‘만화 불교경전’을 포털에서 검색해 보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 점은 일본이나 중화권에서 마찬가지 현상이다. 불교경전을 잘 안다고 해도 만화를 그릴 줄 모르면 안 되고, 아무리 훌륭한 만화가라도 경전을 완전히 이해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 만화로 읽는 아미따경이 저자 렌쟈즈(蓮歌子) 그런데 대만에 이런 어..
1. 처음 나오는 만화 불교경전

“불교 경전이란 어려운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렇게 이해한다. 그래서 한문으로 된 경전에 우리말 토를 달아 마치 주문처럼 열심히 읽고 외우는 데 힘을 쏟고 붇다가 말씀하신 참뜻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모자랐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쉽게 경전을 대하고 쉽게 경전의 뜻을 알게 하는 데는 만화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그런데 ‘만화 불교경전’을 포털에서 검색해 보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이 점은 일본이나 중화권에서 마찬가지 현상이다. 불교경전을 잘 안다고 해도 만화를 그릴 줄 모르면 안 되고, 아무리 훌륭한 만화가라도 경전을 완전히 이해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 만화로 읽는 아미따경이 저자 렌쟈즈(蓮歌子)

그런데 대만에 이런 어려운 작업에 도전한 사람이 있었다. 렌쟈즈(蓮歌子)라는 필명과 예명으로 활동하는 그는, 많은 노래를 짓고, 여러 해 민요를 부르고, 음반을 내고, 소설을 쓰고, 영화 각색과 연출을 하고, 만화를 그리는, 그야말로 전천후 문화예술인이다. 29살이 되던 어느 해, 뜻밖에 인생의 중대한 역경을 만나 삶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4년 세월 동안 남새밥(菜食)만 먹으며 불교에 빠져 들었다. 그리고 자기가 체험한 결과를 함께 나누고자 만화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펴겠다는 큰 원을 세웠고, 그 결과 ‘만화로 읽은 불교경전’ 시리즈 20권을 지었다. 이 만화로 보는 『아미따경』은 그 20권 가운데 한 권이다.

3. 옮긴이 보정 서길수, 고구려 연구에서 불교 연구로,

이 만화로 보는 『아미따경』을 한국말로 옮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중국어와 한문만 잘한다고 해서 쉽게 번역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 만화에는 짧지만 『아미따경』 전문이 고스란히 들어가기 때문이다. 옮긴이 보정(普淨) 서길수 박사는 단국 대학교에서 30년 넘게 경제사 강의하고, 고구려연구회 창립하여 고구려사 연구에 힘썼으며, 세계에스페란토협회 임원 맡아 75개국을 여행한 올해 고희를 맞는 학자다. 평소에 ‘늘 놓치지 않고 보는’ 공부하다가, 2009년 정년하자 모든 것 내려놓고 강원도 산사에 들어가 3년간 산문을 나오지 않고 관법과 염불수행을 했다. 그때 『아미따경』을 번역하여 매일 새벽 1년 반 동안 번역한 것을 읽으며 고친 것이라고 한다.
서길수 박사의 번역은 우선 제목부터가 남다르다. 『아미타경(阿彌陀經)』이 아니라 『아미따경』이라고 했다. 경전 전체를 산스크리트 원문과 꼼꼼하게 대조하여 옮기는 과정에서 한문에 한국어로 토씨만 달아 읽는 데서 오는 문제점을 철저하게 밝힌 것이다. 산스크리트에는 ‘따(ta)’ ‘타(tha)’라는 전혀 다른 글자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아미따경』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4. 판권 - 마음대로 베껴 쓰세요.

이처럼 완전히 새로운 번역을 했는데 만화라는 특수성 때문에 새로운 번역에 대한 역주를 달 수가 없기 때문에 원문보다 10배가 넘는 역주를 덧붙인 『붇다가 말씀하신 아미따경』이란 전자책을 내서 공짜로 배포하고 있다. 아울러 만화로 보는 아미따경도 대만의 저자와 협의하여 무료 전자책을 내서 서비스하고 있다. 이처럼 무료로 책을 제공하기 위해서 부인 이은금 여사가 도서출판 맑은나라를 설립하여 책을 내기 시작하였다. 만화 아미따경은 저작권이 대만에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지만 이번에 함께 전자책으로 펴낸 『아미따경』과 『정토와 선』에는 모두 판권지에 다음과 같은 경고가 들어 있다.

ⓒ 이 책의 저작권은 이 책을 읽고 쓰는 모든 사람에게 있습니다.
따라서 옮긴이와 펴낸 곳의 이름만 밝혀 주시면 누구나 일부 또는 전부를 옮겨 쓸 수 있습니다.
지은이 : 렌쟈즈(蓮歌子)

본디 성은 이(李),
갖가지 문예창작을 아주 좋아해서,
많은 노래 짓고, 여러 해 민요 부르고,
음반 내고, 소설 쓰고, 영화 각색ㆍ연출하고,
만화 짓는 등, 모두 들어 말할 수 없는 정도이다.

29살 어느 해 뜻밖에 인생의 중대한 역경을 만나
삶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4년 세월 남새밥(菜食)만 먹고,
여러 가지 큰 원을 세운 뒤, 여러 해 겪어 알게 된 것을 정리하고
선지식의 도움을 더해, 이처럼 ‘만화로 읽은 불교경전’을 지었다.

이 불교만화 시리즈(20권)를 통하여 보다 넓은 삶의 체험을 함께 나누고,
불교 공부를 하려는 분들이 겪는 숱한 헛걸음을 줄일 수 있기 바란다.



옮긴이 : 보정 서길수(普淨 徐吉洙)

단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서경대학교에서 30년 넘게 경제사 강의하고,
고구려연구회 창립하여 고구려사 연구에 힘썼으며,
세계에스페란토협회 임원 맡아 75개국을 여행하였다.

󰡔고구려 축성법 연구󰡕 󰡔백두산 국경 연구󰡕 󰡔동북공정 고구려사(번역)󰡕
󰡔아시아의 진주 알타이󰡕 󰡔시베리아 횡단열차󰡕 󰡔살루톤! 호주 뉴질랜드󰡕
󰡔엄두를 낸 것은 할 수 있다(수필집)󰡕 󰡔에스페란토(강습서)󰡕 같은 19권의 책,
「공자의 경제사상」 「율곡의 경제사상」 「이자사 연구」 같은 경제사 논문 22편,
「평양지역 고분벽화의 분포현황과 보존방향」 같은 고구려사 논문 70편을 썼다.

1990년부터 ‘늘 놓치지 않고 보는’ 공부하다가,
2009년 정년하자 모든 것 놓고 강원도 산사에 들어가
3년간 산문 나오지 않고 관법과 염불수행을 했다.
2012년 하산하여 현재 맑은나라 불교연구회를 만들어
계속 닦아가며, 틈나는 대로 이웃과 함께 나누고 있다.
감사히 읽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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